



Hopeless Romantic
Type _ Exhibition
Variety _ Installation
Adress _ Gwangjin-gu, Seoul
Date _ 2019.
Planning
Directing
Photograph
by Junyong Choi
by yesterdaywasboring
by Minho Choi
널 갖고싶어
용도 _ 전시
분류 _ 설치
위치 _ 서울 광진구 자양동
날짜 _ 2019.
기획
연출
촬영
최준용
어제는 지루했다.
최민호

‘나를 소개합니다’ 라는 주제를 가지고 작업한 첫 번째 전시.
‘휴지’ 를 소재로 한 이번 작업은 ‘공간 디자이너’로서 세상을 대하는 우리의 열망과 집착을 표현하고자 했다. 휴지라는 재료가 가진 특성은 꿈과 현실 사이의 간극, 즉 욕망과 욕구 사이에서 갈등하는 ‘나’를 표상한다.
휴지를 통해 재현된 어제 의 꿈은 몇 분 뒤면 사라질 지도 모른다.
하지만, 또 다른 꿈을 꿀 오늘 이 있기에 그 공허한 감정은 아름다울 수 있다고 믿는다.


#1. 널 갖고싶어
우리는 이 공간을 갖고 싶었다.
왜냐햐면,
이 곳은 우리와 많이 닮아있었기 때문이다.


#2. 유영
금붕어가 물 속을 노닐 듯.


#3. 유영 II
열(列)에서 벗어나, 열 에서 한참을 벗어나
종잡을 수 없게 나비는 나네
자연에 틈이 열리네
나비는 나의 새로운 형상
나는 종일 나비를 따라 하네
꽃은 나비를 따라다니네.
문태준 [나는 나비를 따라하네] 중



아름다움을 느낀 순간에 대한 기억은 나에 의해 왜곡되고 과장되어,
실제와는 다른 무언가로 변하기도 한다.
그것이 그 순간에 대한 감정이나 감각이라면 더더욱 그렇다.
허물어지고 무너져 더 이상 제 기능을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이 공간은
우리의 기억 속에 자리잡아 스스로를 변화시켰다.
아름다움에 대한 열망과, 그에 따른 변화는 끝이 없는 듯 보였다.
#4. 장면 1


#4. 장면 2
공기의 무게가 느껴지는 공간을 경험해본 적 있다.
썩 불쾌하지만은 않았던 것 같다.
이런 느낌이었을까 ?
아름다움에 무게를 더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무엇일까.
누군가의 감각을 내 의도대로 조종할 수 있다면, 하고 상상해본다.
Epilogue
약 2주 후
.
.
.
비가 왔다.
어제 오나 했는데, 드디어 왔다.
끝이 허무하길 바랐는데 결과물 만큼이나 우리 마음도 그랬다.
물에 젖는 모습이 다소곳해서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.